남성 경구피임제 전임상 성공, 개발될 수 있을까?

2023. 4. 14. 09:44핫이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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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국 코넬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피임제 후보물질이 전임상 동물실험에서 정자의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방식으로 피임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되어 주목 받고 있습니다.

 

그 물질의 이름은 바로 TDI-11861 인데요. 조헨 버크 교수와 로니 R.레빈 교수는 현존하는 남성 피임방법이 콘돔과 정관절제수술 밖에 없었다는 점에 착안했는데요. 물론 처음부터 남성 경구 피임제를 개발한 것은 아니었습니다.

TDI-11861은 가용성 아데닐릴 사이클레이즈의 강력한 선택적 억제제 역할을 하는 화합물입니다. 아직 초기 개발 단계라 임상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, 미래의 남성 경구 피임약으로 개발 될 수 있는 중요한 잠재적 개념 약물입니다.

위에 언급했던 두 교수가 이끌고 있는 연구팀은 유전적 변이를 걸쳐 가용성 아데닐릴 고리화효소가 결핍되도록 유도한 마우스들에게서 생식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. 총 쥐 52쌍이 짝짓기를 진행했지만 실제 임신에 성공한 쌍은 하나도 없었으나, 비교군인 플라시보를 투여한 수컷마우스들은 전체 짝짓기 횟수의 3분의 1 정도에서 암컷을 수태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이는 수컷쥐의 완전한 불임상태로 만드는데 성공한 것을 의미할 수 있는 정도의 수치입니다.

고환에서 생성된 정자는 부고환을 지나게 되는데 이 부고환에서 분비하는 단백질 효소인 ‘수용성 아데닐릴 사이클레이즈(sAC)’의 도움을 받아 운동성을 얻고, 추가적인 성숙과정을 거치게 됩니다. 이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정자의 운동성을 감소시키고 성숙과정을 중단시켜 수정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.

이 약제를 투여한 마우스들의 정자는 최대 2시간 30분동안 움직이지 못했고 그 효과는 암컷의 생식기 내부에서도 유지된 것으로 입증 되었습니다. 3시간 이후에는 일부 정자들이 활동을 재개했고, 24시간 후에는 거의 대부분의 정자들이 정상적인 움직임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. 

이 효과는 투약 후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발현되었으며, 기존의 다른 개발중인 수주동안 투약하여야 하는 남성 경구피임제에 대비해 빠른 효과를 나타 냈다고 강조했습니다.

이 약이 실제로 개발되어 상용화 된다면 피임 방법이 더 쉽고 다양화 되어서 가족계획에 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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